Jira 도입 전과 후의 변화: 우리의 성장 이야기
도입 전: 혼란 속에서 기획을 고민하다
회사가 성장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획의 책임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획은 상황에 따라 타 팀의 관리자, 디자이너, 개발자, 그리고 기획자가 나눠 맡았지만, 각자의 방식과 관점이 다르다 보니 통일성은 부족했고, 때로는 퀄리티에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타 팀에서 기획이 진행될 경우, 개발 지식이 부족한 기획서는 디테일이 부족하고, 기능 명세가 모호해 개발자와의 소통이 반복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이는 개발자의 시간을 크게 소모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발자가 직접 기획을 하는 경우에는 더 꼼꼼하고 구조적인 기획이 가능했지만, 다른 팀과의 소통 부족으로 인해 기능 사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반면, 기획자가 맡았을 때에는 기획서의 완성도가 높았지만, 가끔은 구두나 메일, DM 등으로 기획서 없이 전달되는 업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획의 혼란은 과거의 히스토리 파악을 어렵게 만들었고, 때로는 역기획까지 필요하게 했습니다.
도입 후: 정돈된 기록 속에서 협업을 배우다
Jira를 도입한 이후, 우리의 업무 방식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프로젝트의 모든 기능과 업무가 티켓으로 기록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더 이상 구두나 메일로 주고받은 업무 내용이 흐려지지 않았고, 한 번의 티켓 생성으로 팀원들 모두가 같은 페이지에서 업무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2주 단위의 스프린트로 업무를 나누고, 각 스프린트 기간 동안 진행할 업무를 Jira 티켓으로 관리합니다. 기획자는 주도적으로 업무를 정리해 티켓으로 만들고, 백로그에 보관하여 스프린트 전에 준비를 완료합니다. 만약 스프린트 안에 해결할 수 없는 업무라면, 다음 스프린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정합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기능적 에러가 발생했을 때, 개발자는 이를 티켓으로 남깁니다. 이렇게 생성된 티켓은 단순히 기록용이 아니라, 이후 유지보수나 히스토리 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기준
Jira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티켓 작성이 단순히 "개발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Jira 티켓은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등 다양한 역할을 가진 팀원들이 함께 보고 이해해야 하는 하나의 문서입니다.
이 때문에 티켓을 작성할 때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하며, 간결함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이 중요합니다. 가끔 개발자는 개발자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티켓을 작성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팀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문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은 변화가 가져온 큰 성과
Jira를 통해 우리는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하나의 간단한 업무라도 티켓으로 남기는 습관은, 현재의 협업은 물론, 미래의 유지보수와 팀의 성장에도 커다란 자산이 될 것입니다.
혼란스러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정돈된 구조 속에서 서로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고, 협업을 더욱 원활히 만들어가는 지금. Jira는 단순한 툴 그 이상으로, 우리가 더 나은 팀이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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